안철수연구소가 실적 부진 우려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1일 안철수연구소는 전보다 150원(-1.03%) 하락해 1만4,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초까지만 해도 2만원을 넘었던 것을 감안하면 하락폭은 30%에 가깝다.
삼성증권은 이날 안철수연구소에 대해 국내 안티바이러스 시장에서의 입지가 계속 축소하고 1ㆍ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만800원에서 1만7,6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전상필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안티바이러스 시장은 포털, 초고속인터넷 업체, 보안소프트웨어 업체에 의해 이미 무료화가 진행 중”이라며 “치열한 경쟁환경과 사업다각화 차원의 비용 증가요인으로 인해 올해에도 수익성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안철수연구소의 1ㆍ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2.1% 증가한 131억원, 영업이익은 2.3% 증가한 31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계절적 비수기인데다가 지난해 1분기 발생했던 유니포인트 네트워크 보안사업 인수 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