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in 마켓] 우여우즈 차이나그레이트 대표

"내년 직영점 대폭 늘려 수익 끌어올릴것"



中 시안 거점 신발·의류브랜드 직영체제 구축하고

기존 가맹점 인테리어 고급화 등 내실 다지기 주력

최대주주 자사주 매입 방식 등 주주가치 제고도 추진


"내년부터 중국 시안 지역을 거점으로 직영점 설립에 박차를 가해 본격적인 중국 1·2선 시장 공략에 나설 것입니다. 더불어 최대주주나 특수 관계인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주주가치 제고에도 노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우여우즈(48·사진) 차이나그레이트(900040) 대표는 21일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시에 위치한 차이나그레이트 본사에서 열린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인구 1,000만명의 대도시인 중국 시안 지역에서 부지 선정, 시장 조사 등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직영점 설립에 나설 것"이라며 "시안 지역에 30~60개의 직영 매장과 3~4개의 아웃렛 매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9년 5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차이나그레이트는 중국 현지에서 캐주얼 의류 및 신발을 생산·판매하는 로컬 기업이다. 중저가 신발·의류 브랜드 워덩카를 앞세워 주로 2·3선 도시를 공략하고 있다. 현재 중국 전역에 23개의 총판(도매)과 2,500여개의 가맹점(소매)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지역 내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총판이 차이나그레이트의 의류·신발을 소매가격의 30% 수준에서 매입한 후 총판이 이를 다시 가맹점에 분배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유통 구조다. 차이나그레이트와 소비자 사이에 두 단계의 유통 과정이 끼어 있는 셈이다.

차이나그레이트는 총판 일변도의 유통 구조에서 벗어나 점차적으로 직영점을 늘려나가 수익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직영점 운영에 따르는 매장 임대료·운영비·인건비·재고부담이 있지만 기존 총판이 독점하고 있는 마진 70%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수익성 개선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우 대표는 "일단 시안 지역에 진출해 시장 반응을 살펴본 후 베이징 근처에 위치한 허베이성 대표도시 스좌장에도 직영점을 세울 것"이라며 "시안과 스좌장 등 2선 도시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면 추후 베이징과 상하이 등 1선 시장까지 직접 공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직영 체제 구축을 토대로 한 1·2선 시장 공략과 더불어 기존 가맹점들의 내실 다지기 작업에도 나선다. 우 대표는 "현재 가맹점 수가 2,500개를 넘어가는 만큼 추가 출점보다는 기존 매장 규모를 확대하고 인테리어를 고급화하는 방식으로 내실을 다질 것"이라며 "최근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비즈니스 캐주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기존에 4개로 세분화한 제품 라인업을 비즈니스 캐주얼과 라이프 캐주얼 등으로 재편하고 이 두 가지 라인업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직영매장 구축과 가맹점 내실을 다지는 과정에서 몇 년간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회사 유보금을 토대로 한 현금 배당은 어려울 것"이라며 "장기적 안목을 갖고 배당 대신 최대주주나 특수 관계인이 직접 자사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주주가치를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국내 주식 시장에 만연한 중국 기업에 대한 불신은 다소 아쉬울 따름이라고 우 대표는 털어놓았다. 그는 "올해 1월 초 국내 유수의 벤처캐피털 업체 SBI인베스트먼트로부터 500억원의 투자를 받는 과정에서 현지 실사를 받았으며 이후에도 투자자 측이 매 분기 정기적인 실사를 하고 있다"며 "최근 일부 역외 공매도 세력을 중심으로 차이나그레이트의 매출 실체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필요하다면 중국 당국에 제출한 세금 내역 등의 자료를 시장에 다 공개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푸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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