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주목할 CEO 12인] 정준양 포스코 회장

"어떤 위기가 찾아와도 흔들림 없다"
■ 비상경영 시나리오 세분화 "2020년엔 매출 200조"

정준양 회장

'제철보국'의 사명을 띠고 지난 1968년 창립된 포스코는 43년이 지난 현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철강회사로 발돋움했다.

정준양 회장은 취임 이후 대우인터내셔널ㆍ성진지오텍 인수합병(M&A)과 패밀리사와의 시너지 창출에 따른 사업영역 확대로 2008년도 선포한 '비전 2018'을 수정한 '비전 2020'을 제시했다. 비전 2020은 철강과 비철강ㆍ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형 비즈니스 모델로 매출 20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목표는 향후 10년간 연평균 12% 성장을 전제로 수립된 것으로 창사 이래 연평균 21%의 성장률과 최근 10년간 15%의 성장률을 근거로 수립한 것이므로 무리 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스코는 연간 3,000만톤 이상의 철강제품을 생산하며 2010년 조강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4위지만 글로벌 경쟁력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 수준임을 인정받고 있다. 세계적 철강전문 분석기관인 WSD는 전세계 철강사 32개사를 대상으로 규모ㆍ기술력ㆍ수익성ㆍ원가절감 등 총 23개 항목을 평가한 결과 지난해에 이어 포스코를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로 선정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올해 비상경영을 실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더욱 세분화된 시나리오에 맞게 경영전략 및 방향을 수정하고 글로벌경제의 불확실성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 회사 조직을 재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앞으로 더욱 철저하게 시나리오 경영을 하기 바란다"면서 "현재 최선ㆍ보통ㆍ최악의 경우로 나눠 관리하고 있는데 이를 세분화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정 회장의 이러한 비상경영 체제를 기반으로 포스코는 극한적인 원가절감과 수출시장 및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확대를 통해 지난 상반기에 다른 철강사 대비 양호한 12.6%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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