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지표를 보면 LCD 경기가 회복 국면에 진입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모니터용 및 TV용 패널 수요 증가세에 힘입어 지난 3월 이후 17인치 모니터용 패널을 필두로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 4ㆍ4분기까지 PC용 패널 가격은 상승세, TV용 패널 가격은 하락 둔화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하반기 수요 증가세가 이전보다는 약하지만 기판 유리 부족 등의 이유로 공급 증가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수급 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는 뜻이다.
LG필립스LCD의 영업 실적도 패널가격 상승과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2ㆍ4분기 들어 개선되고 있다. 영업 이익률이 1ㆍ4분기 -9.2%에서 2ㆍ4분기 -4.4%로 개선되는 등 적자 폭이 줄어들고 있다. 특히 6세대 설비의 생산성 향상 등에 따라 4ㆍ4분기에는 영업 이익률이 14%에 이를 전망이다. 내년에는 LCD 경기 부진에 따라 실적이 소폭 개선되는 데 그치지만 2007년에는 지난해를 능가하는 호황이 예상된다.
최근 주가는 대주주 지분 출회 우려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수급 요인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LG필립스LCD의 주가 프리미엄은 업종 선도주로서의 지위, 기술력과 생산성의 우위를 반영하고 있다. 주가 하락으로 대만 LCD업체들과 밸류에이션 격차도 좁혀지고 있다. 하지만 업종 선도주로서 프리미엄을 고려할 때 더 이상의 격차 축소의 가능성은 낮다. 이에 따라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6만1,000원을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