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기업] LG필립스 LCD

LCD적기 투자 주효 견고한 수익구조 유지

LG필립스LCD가 지난 3ㆍ4분기까지 올린 순이익은 1조6,200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8%나 증가하면서 이미 지난해 전체 순익(1조1,019억원)을 넘어섰다. 매출 역시 6조2,29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규모(6조313억원)를 초과했다. 이처럼 매출과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매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대형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시장의 상황을 잘 활용했기 때문이다. 시장수요를 지켜보면서 적기에 투자를 하는 전략을 유지하는 한편 원가절감을 통해 견고한 수익구조를 유지해 나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LG필립스LCD 관계자는 “LCD 패널의 가격하락이 다소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상대적으로 LCD TV에 대한 수요와 판매를 늘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LG필립스LCD는 합작사 출범 원년인 지난 1999년에 매출 2조3,000억원과 순익 6,170억을 기록했고, 2000년과 2001년도 각각 2조3,900억의 매출을 올려 3년 연속 2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어 세계 최초로 5세대 생산라인을 성공적으로 양산하면서 2002년에 매출 3조원 시대를 열었으며, 2003년에는 매출 6조313억원ㆍ순익 1조1,109억원을 기록해 매출기준으로 국내 15위(금융 및 상사 제외) 기업으로 올라섰다. 이 회사 관계자는 “TFT-LCD 시장이 침체기를 보인 지난 2001년에도 2~3년 후를 내다보고 경쟁국인 타이완과 일본 조차 감히 시도하지 못한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했다”며 “그 결과 2002년 양산을 시작한 구미 5세대 생산라인(P4)의 성공적인 생산량 확대(램프업)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2년 4ㆍ4분기부터 대형 TFT-LCD 시장에서 1위로 올라선 이후 지난해에도 시장점유율 21.1%로 업계 1위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LG필립스LCD는 특히 지난 7월23일 국내 최초의 한미 동시상장을 통해 총 3,360만주의 신주를 발행, 1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1조1,000억원으로 5위에 랭크 돼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의 집계에 따르면 올 3ㆍ4분기 세계 TFT-LCD 제품 출하량은 3,356만대로 지난해 동기대비 25%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대형 TFT-LCD 제품의 전체 출하량이 1억3,700만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필립스LCD는 이에 맞춰 지난 8월 세계 최대인 6세대 생산라인의 본격 양산을 시작했다. 또 지난 11월에는 10인치 이상 대형제품의 월 판매량 315만대를 기록, 업계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LG필립스LCD는 차세대 평판 디스플레이 시장을 계속 주도해 나가기 위해 6세대 생산라인이 양산을 시작한지 불과 3개월 만에 파주 7세대 생산라인(P7)에 단일 공장으로는 최대 규모인 총 5조3,000억원을 투자키로 방침을 확정했다. 이를 통해 흑자기업의 토대를 더욱 탄탄하게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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