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회가 주최하고 뉴욕한국일보가 주관한 '2009 코리안 퍼레이드'가 추석인 3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코리안 퍼레이드는 뉴욕시 5대 거리축제 중 하나. 올해로 29회째를 맞은 코리안 퍼레이드에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과 뉴욕시 첫 아시안계 감사원장 당선이 유력시되는 존 리우 민주당 후보, 크리스틴 퀸 뉴욕시 의장 등 거물급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높아진 한인 사회의 위상을 반영했다. 블럼버그 시장의 퍼레이드 참석은 지난 2005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날 정오 맨해튼 한복판인 아메리카 애브뉴에서 열린 퍼레이드는 뉴저지주 러커스대학과 한국전통예술협회 연합 풍물패를 선두로 15개의 오색 꽃차와 6개의 매칭 밴드, 한인 사회 각계 분야를 대표하는 130여 개의 참가 팀이 뒤를 따라 맨해튼 가을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세계 묘기축구의 2인자인 전권씨가 선보인 환상적인 축구 묘기와 대형 거북선의 행진 때에는 연도의 뉴요커들과 관광객들은 우레와 같은 환호와 박수갈채를 보냈다. 또 뉴욕 명문고인 프랜시스루이스 고교 학생들은 백제 탈을 만들어 직접 행진에도 참여, 눈길을 끌었다.
2시간 가량 진행된 퍼레이드가 끝난 뒤 32번가 코리안타운 일원에서는 2부 행사로 500인분 비빔밥 만들기와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등 추석관련 민속 행사와 노래자랑 대회 등 한국 문화와 전통을 소개하는 다양한 이벤트가 열렸다.
3선을 노리는 블룸버그 시장은 행진에 이어 비빔밥 만들기 행사에 참석, 시식까지 해 한인 표심 잡기에 몰두하기도 했다. 노래자랑 대회에 특별 출연한 뉴욕 출신의 전자 바이올리니스트인 유진박은 선보인 환상적인 바이올린 연주로 코리안 축제를 뜨겁게 달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