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5년간 유가가(두바이유 기준) 배럴당50달러를 넘어서는 고유가 시대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6일 '석유시장 주요 주체 동향과 유가전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최근 유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석유수출국기구(OPEC), 주요 석유메이저 회사들을 살펴봤을 때 고유가 시대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경제에 급격한 충격을 가하는 20세기형 석유위기와 달리 위기의 강도는 약하지만 유가가 만성적인 불안요인으로 경제 성장을 끊임없이 방해하는 21세기형 석유위기가 이미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보고서는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석유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4대 주요 주체의동향을 들었다.
소비측면에서 주요 주체인 중국과 미국은 석유확보를 위한 극한 경쟁을 지속,유가안정이라는 소비국 공통의 이해를 충족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측면에서 OPEC은 높은 실업률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점차 목표가격대를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엑손 모빌, 쉐브론, BP 등 주요 석유 메이저 회사들도 자원민족주의와 지정학적위험 증가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즉, 소비 측면에서 수요는 넘치는 데 공급 측면에서 충분한 증산을 할 가능성이작아 고유가 기조는 이어진다는 견해다.
이 연구소 김현진 수석연구원은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자원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에너지 효율적인 경제.사회 시스템을 구축해야 21세기형 석유위기에 대처할 수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