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가치가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 개시 발표로 달러화에 대해 11년6개월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유로화는 5일(현지시간) 런던 외환시장에서 오는 9일부터 국채 매입을 시작한다는 ECB 발표가 나온 직후 밀리기 시작해 장중 한때 달러화에 대해 1.0988달러까지 추락했다. 유로화가 1.10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03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유로화는 낙폭을 조금 줄인 끝에 1.10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6% 하락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뒤 연 기자회견에서 지난 1월 발표한 대로 매월 600억원 유로 규모의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며 오는 9일부터 유로존 국채 매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그리스 채권을 담보로 인정할 수 없으며 당분간 매입 불가하다고 재차 강조하고 일반적인 채권 매입 수익률 하한선을 현행 예금금리인 -0.2%로 제시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