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3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가 미국PGA투어 크라이슬러클래식(총상금 450만달러) 첫날 경기에서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17일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의 포트리스 오크스골프장(파72ㆍ7,062야드)에서 개막된 이 대회 1라운드에서 최경주는 이글 1개와 버디4개, 보기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로써 최경주는 레티프 구센 등 11명과 함께 공동 13위 그룹을 이뤘다. 선두는 9언더파 63타의 맹타를 휘두른 노장 피터 제이콥슨(49ㆍ미국). 스티븐 에임스가 1타차로 단독 2위이며 일본의 마루야마 시게키와 미국의 데이비드 톰스가 6언더파 66타로 공동 3위를 이뤘다. 최경주는 전반 경기에서는 주춤거렸으나 후반 들어 폭발적인 샷 솜씨를 뽐냈다.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았던 최경주는 이후 5개홀 동안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16, 18번홀서 보기를 하면서 1오버파로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 들어 1, 2번홀 연석 버디로 언더파 스코어를 회복한 뒤 7번홀에서 다시 1타를 줄였다. 또 마지막 홀인 9번홀을 이글로 장식하며 남은 라운드 선전을 예고했다. 최경주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85.7%, 그린 안착률 72.2%로 안정된 샷 감각을 보였고 퍼트도 29개로 무난했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