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의 주가가 올 들어 두배 이상 올랐지만 30%가량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신풍제약을 분석하고 있는 한양증권은 5일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데다 말라리아 신약개발의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8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대폭 높였다.
김희성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신풍제약은 올해 매출액 1,512억원, 영업이익 214억원, 순이익 15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이는 지난해에 비해 각각 9%, 54.3%, 1,018.7% 증가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마진이 좋은 주력제품의 매출이 확대되고 페니실린 항생제 오구메틴 제네릭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수수료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 등과 공동 개발 중인 말라리아 신약이 서울대에서 임상1상을 마치고 하반기 해외에서 임상2상을 진행할 계획이어서 신약개발이 완료되면 실적개선이 예상된다. 한양증권은 신풍제약이 앞으로 전체 말라리아 신약시장의 5%(7,500만달러) 이상을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신풍제약은 올 들어 147%나 올랐지만 올해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은 5.6배, EV/EBITDA(기업가치를 세금·이자지급 전 이익으로 나눈 수치)는 3.8배로 업종평균인 11.8배, 7.7배에 비해 크게 저평가돼 있어 추가상승 여력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