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항암제`가 오는 2008년께 상용화될 전망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의과학연구센터 정혜선 박사팀은 대화제약과 공동으로 `점막 흡착성 약물전달 기술`을 이용해 `먹는 항암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은 점막 흡착성 약물전달 기술을 이용해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항암제인 `파클리탁셀`이 장에서 흡수되도록 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먹는 항암제가 실용화되면 암 환자들은 항암주사를 맞기 위해 며칠씩 병원에 입원할 필요없이 가정에서 하루 1~3회 정도 항암제를 복용할수 있게 된다.
특히 먹는 항암제는 인체흡수율이 주사제에 비해 20%이상 뛰어나며 간암을 비롯해 폐암, 방광암, 유방암 등 다양한 암에 효과가 있다.
KIST와 대화제약은 올 연말까지 해외에서 전(前)임상 동물실험을 마치고 내년부터 국내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 들어가 오는 2008년께 상용화할 계획이다.
정혜선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항암제가 장에서 물과 합쳐지면 침전이 생겨 인체에 흡수되지 않던 문제점을 해결했다”며 “먹는 항암제가 상용화될 경우 전세계적으로 3조8,000억원에 달하는 관련 시장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