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타이어] 흥아타이어로 인수... 3년4개월만에 회생

지난 96년 1월 부도난 우성건설 계열의 우성타이어가 흥아타이어로 인수되면서 회생한다.17일 제일은행에 따르면 법정관리 중인 우성타이어는 지난달 6일 흥아타이어와 주식인수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 12일 관할법원인 부산지법으로부터 회사정리계획 변경안을 인가받아 부도 후 3년4개월만에 본격적인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따라 우성타이어는 흥아타이어 등의 유상증자 실시와 채권단의 금융조건 변경 등을 통해 기존부채를 완전히 상환할 예정이며 오는 9월께 법정관리를 조기졸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과 KPMG 산동회계법인, 법무법인 충정 등과 협조 하에 법정관리기업을 인수·합병(M&A)시킨 성공사례로 향후 부실기업 처리모델의 선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성타이어는 향후 2개월이내에 흥아타이어 300억원, 채권단 출자전환 65억원, 해외투자가 100억원 등 총 465억원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증자 후 흥아타이어는 우성타이어 지분 75.9%를 가진 최대주주가 된다. 우성타이어는 또 채권단 차입금 중 정리담보권 718억원을 2개월 내에, 정리채권 378억원은 5개월 내에 모두 상환할 예정이다. 흥아타이어는 인수 후에도 우성타이어 직원을 완전 고용승계하기로 했다. 우성타이어는 지난 96년 1월 부도가 난 우성건설 계열사로 부도이후 계열사 일괄매각이 수차례 무산됐으며 지난해 4월에는 회사정리절차폐지로 파산이 우려되기도했으나 채권단과 노사의 회사살리기 노력으로 같은해 11월 회사정리계획이 인가돼 3자매각이 추진돼왔다. 흥아타이어는 지난 68년 설립된 자동차용 튜브(시장점유율 국내 40%, 해외 20%), 재생타이어, 골프공 등을 생산하는 상장기업이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우성타이어는 이번 흥아타이어 인수로 법정관리 조기종결과 함께 올해안에 부채비율 100%, 금융비용부담률 5%수준의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된 정상기업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량 기자 SCHUNG@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