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기업 무역어음 할인한도 사실상 폐지

대기업에 대한 산업은행의 무역어음할인 한도가 사실상 폐지된다.정부는 22일 산업자원부 대회의실에서 박태영(朴泰榮) 산업자원부장관 주재로 99년도 제1차 수출지원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개별기업 1,000억원(5대그룹 이하 700억원, 31대 이하 500억원), 동일계열(그룹) 3,000억원 등으로 돼 있는 무역어음 할인한도를 기업의 수출실적에 맞춰 차등 적용해 사실상 기업별 한도를 폐지키로 했다. 산업은행은 이를 위해 무역어음 할인기금을 2조원에서 3조원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30억달러 규모의 기업설비투자자금을 마련해 설비투자용 자본재 수입신용장 업무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밖에 파키스탄과 중국, 남미국가 등 신흥시장의 외환위기와 금융시스템 마비에 의한 수출대금 미회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에 대해 수출입은행 등 금융기관의 대출금 상환기한을 연장해 주는 등 수출입금융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또 다음달에 브라질과 수출신용상호보증협정을 체결하고 말레이시아와 협상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외환부족을 겪고 있는 동남아, 중남미 국가와 수출신용 상호보증제도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올해 대외경제협력기금을 작년의 1,800억원보다 훨씬 늘어난 2,500억원으로 확대한다. 한편 정부는 엔화 약세 등 최근 수출여건이 악화되면서 금년 수출전망이 불투명해 짐에 따라 전 부처 및 수출지원기관, 업계가 나서 총력 대응태세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산자부와 농림부, 해양수산부,건설교통부 등 관련 부처 차관과 수출보험공사와 수출입은행 등 수출지원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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