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새해를 여는 이번 주 뉴욕 주식시장은 지수의 방향성을 탐색하는 눈치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연중 저점을 찍은 후 빨갛게 달아오르며 연말까지 강한 상승세를 지속했기 때문에 단기급등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압력이 거세지고 있고, 전통적으로 1월에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1월 효과(January Effect)’가 이미 지난달부터 시작되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어 추가상승을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다.
연말 연휴를 맞아 시장을 떠났던 투자자들이 다시 돌아오면서 거래량은 평균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수의 방향성을 확신하지 못하고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다우존스 지수는 2003년보다 3.2% 오른 10,783.01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8.6% 상승한 2,175.44, S&P550지수는 9% 증가한 1,211.92로 2003년에 이어 2년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시티그룹 스미스바니의 토비아스 레브코비치 전략가는 “지난해 말 줄기차게 매수 주문을 넣었던 투자자들이 한숨을 돌릴 때가 됐다”며 1월 초반에는 관망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자들은 조시 W 부시 대통령의 집권 2기 취임식과 30일로 예정된 이라크 총선을 앞두고 테러 등 돌발 악재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편 낙관론자들은 지난해의 상승탄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이덱스 인베스트먼트의 스티븐 삭스 애널리스트는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지난해의 상승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번 주에도 매도보다는 매수에 베팅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거시경제지표 중에서는 7일(현지시간) 발표되는 12월 고용통계가 시장흐름을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월가 전문가들은 11월 비농업 고용건수가 11만2,000개로 다소 실망스럽게 나타났지만 12월에는 18만6,000개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경제를 진단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고용지수가 어떻게 나타나는가에 따라 주식시장이 출렁거릴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