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휴대전화 누적 가입자 수가 지난 2일 기준으로 1,600만명을 돌파했다. 1,600만명 중 스마트폰 요금제(i요금제) 가입자 수는 210만명으로, 전체 정액요금제 가입자 비중은 연초 대비 2배 이상 증가해 전체 가입자의 35% 이상을 차지하게 됐다. 또 지난 3ㆍ4분기 무선데이터 매출은 3,71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7% 증가했으며, 무선데이터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ARPU)은 8,031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1% 늘었다. 스마트폰 출시 이전에 비해 데이터 서비스 이용이 월등히 많은 고(高) ARPU 가입자가 대폭 늘어났다는 것. KT 관계자는 “아이폰 도입과 무선데이터 요금인하 등으로 촉발된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가 가입자 증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또 3G 무선데이터 이월ㆍ무제한 도입, 테더링ㆍOPMD(쇼데이터쉐어링) 요금제, 다양한 결합요금할인, 발신번호표시(CID) 무료화 등을 잇따라 선보여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997년 이동전화 서비스를 개시한 KT는 2002년 5월 누적 가입자수 1,000만명, 2009년 12월 1,50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특히 누적가입자 1,400만명(2008년 4월)에서 1,500만명으로 증가하는 데 소요된 기간은 약 20개월(1년 8개월)이었던 반면, 1,500만명에서 1,600만명으로 증가하는 데 걸린 기간은 약 11개월에 불과했다. 한편 이날 KT는 보조금 위주의 소모적 마케팅을 지양하고 단말기 출고가 현실화를 추진한다는 의미에서 ‘버블팝(사진)’을 출고가 26만9,500원에 선보였다. LG전자가 만든 버블팝은 2.8인치 액정화 지상파DMB, USIM금융 등을 탑재한 일반 휴대전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