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붕괴…내년 세계경제 침체 우려"

앤디 시에 모건스탠리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내년 전세계 경제가 유동성 붕괴로 침체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앤디 시에는 12일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는 전세계 중앙은행들의 잇따른 조치로 유동성이 둔화될 것"이라며 "실제로 6분기 연속 완만했지만 증가세를 유지했던 글로벌 유동성은 조만간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유동성 감소는 부동산 등 금융 자산의 밸류에이션을 떨어뜨릴 수 있다"면서 "이번 약세장(bear market)이 2년 이상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앤디 시에는 특히 경상수지 적자 폭이 큰 이머징 국가의 경우 유동성 버블이 꺼지면 통화가 약세를 보이고,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이 연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머징 마켓 대부분이 좋은 펀더멘털을 가지고 있고, 여전히 싸다고 믿고 있지만 이 지역에서 위험을 줄이려는 투자자의 '팔자'가 나타나면서 고통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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