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자동차운반선 독주체제 구축

대우조선해양이 자동차 운반선 분야에서 독주 체제를 굳혔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대형 자동차 운반선 건조를 위해 아예 플로팅 도크 1기를비워놨다"면서 "내년 4월에 플로팅 도크 1기가 새로 생기는 등 여유가 생겼다"고 9일 밝혔다. 그는 "기존 발주사와 유대가 돈독해 향후 자동차 운반선의 추가 수주가 예상된다"면서 "LNG선이나 초대형 컨테이선과 함께 자동차 운반선을 건조하면 높은 수익을낼 수 있으며 선가 또한 10% 정도 올라 상황이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발레니우스사와 2척의 옵션이 걸려 있어 내년 이후에도 자동차운반선 부문은 대우조선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04년 자동차운반선 3척을 수주했던 대우조선은 올해 스웨덴의 발레니우스로부터 8천대의 자동차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자동차운반선 4척을 3억4천여만달러에 수주해 세계 최대 자동차 운반선 건조사로 우뚝 섰다. 반면 그동안 36척의 자동차 운반선을 건조해왔던 현대중공업은 작년에 6천500대급 자동차 운반선 2척을 노르웨이 윌헬름셈으로부터 수주해 건조 중이지만 올해에는수주 실적이 없고, 삼성중공업 또한 자동차 운반선과는 거리가 멀다. 이밖에 일본의 일부 조선업체들이 자동차 운반선 건조사업에 관여하고 있지만 대우조선과 경쟁에서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현대중공업측은 "최근 LNG선 등 선박 발주량이 많아 수익성이 더 좋은 선박을 선택하고 도크 상황을 고려하다보니깐 자동차운반선 부문이 미약했다"면서 "8천대급자동차운반선 설계능력은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못하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1999년 두척을 수주한 이후 입찰에 참여조차 하지 않았다. 우리측 도크는 중형 컨테이너선에 적합하지 자동차운반선은 맞지 않아 자동차 운반선 부문은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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