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피온, 작년하반기 흑자전환

6월 결산법인인 인터피온반도체(대표 명찬규)가 제25기 전반기(2002년 7월~12월)에 1억7,200만원의 순익을 기록해 반기 기준 흑자로 돌아섰다고 3일 밝혔다. 이 기간 동안 매출은 54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순익 1억7,200만원에는 14억원 이상의 채무변제 이익이 포함되어 있어 영업측면에서 순수한 의미의 흑자전환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회사측은 “반기 기준으로 흑자전환한 것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8억7,300만원 적자를 낸 것과 비교하면 큰 신장세”라고 설명했다. 인터피온반도체는 이전 대우금속 시절부터 지속되던 적자를 벗어나기 위해 2001년 말부터 2002년 상반기까지 황동관 사업부 매각과 자본감소, 유상증자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전개했다. 이 결과 지난해 9월, 2년 반만에 관리종목에서 벗어났다. 명사장은 “구조조정 이후 반기에서 처음으로 순익을 달성한 만큼 올해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척한 일본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고부가가치 제품개발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피온반도체는 모터드라이브뿐 아니라 파워매니지먼트, 전자식 안정기, LCD 백라이트 등 자체 설계한 20여개 제품을 일본, 중국, 홍콩, 대만 등에 수출하고 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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