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에 최근 최우수고객인 MVG(Most Valuable Guest)고객을 위한 무료 휴게공간인 ‘MVG 라운지’가 들어섰다. 12층과 4층에 나뉘어 있던 MVG라운지를 통합해 지하 1층으로 내린 것. 규모도 300㎡에서 410㎡로 더 커졌다. VIP를 위한 라운지를 지하층에 배치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인파에 섞이지 않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쇼핑과 휴식을 즐기기를 바라는 VIP고객의 취향과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층은 상극(?)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롯데백화점이 업계의 통념을 뒤집은 것은 MVG의 구매 패턴을 분석했더니 지하 1층 식품 매장에 마지막으로 들르고, MVG 가운데 많은 중년 고객들이 낮은 층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 VIP고객이 쇼핑할 때 비슷한 생활수준을 가진 지인들과 삼삼오오 모여 백화점을 찾는 ‘유유상종’의 특성을 보인다는 점도 고려됐다.
이 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마케팅 측면에서 고객 방문을 유도하는 것보다 고객의 모임을 유치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