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010140)과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 합병발표 이후 하루 만에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합병에 따른 시너지가 제한적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2일 오전 9시 49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42%(700원)하락한 2만8,25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삼성엔지니어링도 3.48%(2,500원)내린 6만9,400원에 거래중이다. 합병을 발표한 전날 각각 6.24%, 12.52% 급등했지만 하루만에 약세로 전환하고 있다.
증권업계가 양사의 합병 시너지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무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부정적인 해양산업 전망과 능력에 비해 과도한 외형,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려운 계열사간 합병으로 삼성중공업이 감당해야 할 부담이 늘어나게 됐다”며 “이번 합병으로 상선 분야에서 경쟁 조선소와의 기술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 염려된다”고 지적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도 “양사는 이번 합병이 시너지 증대를 위해서라고 밝혔지만 앞으로 2년 내에는 (시너지 증대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KDB대우증권은 2일 삼성엔지니어링을 흡수 합병하는 삼성중공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단기매수(Trading Buy)’로 내리고 목표주가도 3만3,500원으로 5%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