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테러… 권력에 눈먼 독재자 '마오쩌둥'

창룽의 전기 '마오: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출간

'대륙의 딸들'로 유명한 작가 창룽(張戎)이 쓴 마오쩌둥 전기 '마오: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까치 펴냄. 전2권)가 국내에 번역돼 나왔다. 이 책은 창룽과 그의 남편인 영국의 역사학자 존 핼리데이가 방대한 자료 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10년여에 걸쳐 집필한 것으로 2005년 영국에서 출간된 이후 30여개국에서 번역되었다. 저자는 마오쩌둥을 권력에 눈먼 독재자로 그리면서 그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책에 따르면 마오쩌둥은 중국 공산당 창당의 주역이 아니었으며 그의 권력 장악은 1920년대 스탈린과의 비밀 거래에서 시작된다. 중국 통치 이후에도 마오쩌둥은 항구적인 권력 유지를 위해 백화제방 백가쟁명, 대약진운동, 문화혁명 등 프로파간다를 앞세운 일련의 거대한 군중운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했다. 결국 대기근과 그가 주도한 운동 때문에 중국 인민 7천만명이 희생당했다고 이 책은 비판한다. 중화인민공화국의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마오쩌둥의 권력은 적나라한 폭력과 테러에 의존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한편, '마오'와 함께 창룽의 대표작 '대륙의 딸'(까치 펴냄)도 2003년판 완역본으로 재출간됐다. 황의방ㆍ이상근ㆍ오성환 옮김. 각권 437쪽 내외. 권당 1만3천500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