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 ‘합창’, 교향곡 ‘운명’교향곡 등 당시의 전통을 깬 혁신적인 작품으로 음악사의 영웅으로 기록된 베토벤.
그는 당대의 시대정신으로 인정 받아 음악자체 보다 그의 인간적인 위대함에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히틀러는 게르만 민족 정신의 가장 고귀한 표현이라고 그의 음악을 찬양했고, 연합군은 운명 교향곡의 전반부가 모스부호와 같다고 승리의 상징으로 썼다.
이 책은 베토벤이 죽은 다음 날 잘려나간 머리카락 한 뭉치에 대한 이야기다.
베토벤 이야기는 간주곡처럼 간간이 나올 뿐 소더비 경매장에서 팔려나간 머리카락의 행방을 거슬러 올라가는 게 이야기의 중심. 도대체 왜 베토벤 추종 세력들은 그 시대 혁신자들인지, 왜 20세기 역사에서 베토벤의 이름과 음악은 혁명의 상징으로 거론되는지 머리카락의 행방을 좇아가며 풀어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