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28·캘러웨이)이 '축복의 땅'에서 재도약을 노린다.
배상문은 16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스TPC(파70·7,166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HP 바이런넬슨 챔피언십(총상금 690만 달러)에 출격한다.
바이런넬슨 챔피언십은 지난해 배상문이 PGA 투어 첫 승을 거둔 대회다. 당시 배상문은 키건 브래들리(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한국 국적 선수로는 최경주(44·SK텔레콤), 양용은(42·KB금융그룹)에 이어 세 번째로 PGA 투어 정상에 우뚝 섰다.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배상문은 올 시즌 성적이 그리 좋지 않지만 직전 대회였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샷 감각을 끌어올렸다. 3라운드 7오버파 부진으로 60위권으로 밀렸으나 1, 2라운드에서는 각각 단독 3위, 공동 9위로 기세를 올렸다.
위창수(42)와 이동환(27·CJ오쇼핑), 재미교포 존 허(24) 등도 출전한다. 지난해 준우승한 브래들리, 2013년 신인왕 조던 스피스, 세계 5위 맷 쿠차(이상 미국), 샬 슈워츨(남아공)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한편 세계 2~4위인 애덤 스콧(호주),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버바 왓슨(미국)은 모두 불참한다. 1위 타이거 우즈(미국)가 허리 수술 후 재활로 공백이 길어지면서 다음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는 스콧이 1위 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스콧은 1998년 1월 그레그 노먼(59) 이후 약 16년 만에 남자골프 세계 1위에 오르는 호주 선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