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長 10계명 '청렴하면 탈 없다'

박원순 지방선거 당선자에 강조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15일 오전 서울강남구 삼성동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센터에서 열린 시장학교(Mayors' Academy)기조강연에서 지방자치단체장 당선자들이 명심해야 할 `시장 10계명'을 밝혔다. 5.31 지방선거 시장, 군수, 구청장 당선자 30여명을 대상으로 열린 이날 워크숍에서 박 이사는 시장 10계명을 비롯,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와 수령(守令)론을 인용해 `시장학(市長學)'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박 이사는 10계명 가운데 `청렴하면 탈이 없다'를 첫번째로 꼽았다. 그는 "큰뜻을 세우면 반드시 청렴하기 마련이다. 사람이 청렴하지 못한 것은 지혜가 부족하기 때문이다"는 목민심서의 한 구절을 인용해 청렴함이 지도자의 필수 덕목이라고강조했다. 이어 박 이사는 ▲`좋은 인재를 구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시장이 공부하는 만큼 지역은 발전한다' ▲`잘 설계된 시정 밑그림, 10년을 좌우한다' ▲`선택과 집중, 리더십의 핵심이다' ▲`창조적 대안 없이 지역의 미래 없다' 등의 구절을 통해 단체장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또 `겸손한 시장 싫어하는 사람 없다', `지방의회와 시민단체는 시정의 동반자다', `주민참여가 지역발전의 원동력이다' 등 단체장의 태도와 주민과의 공존 관계를 강조하는 계명도 나왔다. 박 이사는 참석자들에게 `재선 생각을 버리면 재선 그 너머가 보인다'는 말로 10계명 제시를 마무리했다. 지방선거 당선자가 임기 내내 숙지해야 할 내용 등을 전달하기 위해 개설된 이번 아카데미는 조남호 서울 서초구청장, 이갑영 전 의성군수 등 전.현직 기초단체장과 김일태 서울시립대 교수 등 학계 인사들의 진행으로 16일까지 1박2일간 열린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는 이날 워크숍에는 참가하지 못하고 오찬에만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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