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목적고의 학생 동아리 참여율이 일반고의 약 2배에 달해 비교과 활동에서 고교 유형별 격차가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8일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지난해 4월 기준 학생 동아리 참여율에 따르면 서울 지역 9개 특목고(외고ㆍ국제고ㆍ과학고)는 102.1%였다. 26개 자율형사립고는 77%였고 198개 일반고(2012년 신설교 제외)는 54.9%에 불과했다.
평균 학생 동아리 참여율이 특목고는 일반고의 1.9배에 달했고 자사고는 일반고의 1.4배로 일반고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이 덜 활발한 것이다.
지난해 서울 지역 모든 고교를 통틀어 학생 동아리 참여율이 가장 높은 학교는 세종과학고(182%)로 학생 1명이 약 2개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고 중에서는 하나고(149.4%)가 가장 높았고 개설된 동아리 수도 70개에 이르렀다.
이들 학교는 학생들에게 폭넓은 분야에서의 활동 기회가 열려 있다고 볼 수 있어 입학사정관제 등의 수시 전형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하나고는 올해 서울대 입시에서 수시 기준으로 특목고를 제외한 전국 단일 고교 중 가장 많은 합격자(43명)를 냈다. 서울대는 올해 수시모집 전체를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했다.
일반고의 경우 동북고(117.6%), 한국삼육고(115.8%), 개포고(114.3%), 상명고(104.2%) 등이 동아리 참여율이 높았다. 그러나 전체 일반고 가운데 절반이 넘는 109개교(54.8%)가 학생 동아리 참여율이 50% 미만이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일반고는 특목고나 자사고에 비해 다양한 활동 자체를 할 수 없는 교육환경"이라며 "입학사정관제는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결과물을 요구해 이에 대해 심각한 수준으로 고민하는 (일반고) 학생과 학부모들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