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양파" 미셸 위 파4홀서 8타 '최악'

삼성월드챔피언십 1R 2오버 공동12위… 이선화는 선두와 1타차 공동3위

지난해 드롭 실수로 실격당해 눈물의 프로 데뷔전을 치렀던 미셸 위(17ㆍ한국명 위성미). 꼭 1년 뒤 굳은 각오로 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에 다시 나섰지만 또한번 드롭의 불운에 시달렸다. 미셸 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의 빅혼GC(파72ㆍ6,64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14번홀(파4)에서 8타나 기록해 일명 ‘양파’를 한 끝에 2오버파 74타를 치는 데 그쳤다. 20명 출전자 가운데 순위는 공동12위. 이 홀에서 티샷을 오른쪽 사막 맨땅으로 보낸 미셸 위는 스탠스가 카트도로에 걸려 무벌타 드롭으로 구제를 받았으나 드롭 지역은 작은 바위가 흩어진 곳이었다. 볼만 걷어내려다 헛스윙 하는 실수를 범한 그는 다음 3번째 샷도 5m 정도만 전진해 덤불 속으로 들어가자 언플레이어블 라이(1벌타)를 선언한 뒤 5번째 샷만에 페어웨이로 빠져나와 결국 6온2퍼트, 쿼드러플보기(+4)로 홀아웃하고 말았다. 이글 1개와 버디 2개, 더블보기 1개를 보탰다. 미셸은 “처음부터 언플레이블을 선언하고 티잉그라운드에서 3타째를 치는 편이 나았다”면서도 “드라이버 샷만 잘되면 타수를 많이 줄일 수 있다”며 자신감은 잃지 않은 모습이었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미셸 위보다 7타 적은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선두에 나섰다. 소렌스탐은 대회 3연패와 6번째 우승을, 오초아는 시즌 5승을 노리고 있다. 올 신인왕을 확정한 이선화(20ㆍCJ)는 4언더파로 선두와 1타차 공동3위에 올라 ‘별들의 잔치’에서 시즌 두번째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만들었다. 박세리(29ㆍCJ)는 1언더파로 공동7위에 자리했고 김미현과 이미나는 공동12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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