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에 걸리지 않으려고 번호판을 가리고 주차를 한 얌체족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22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주차단속을 피하려고 차량 번호판을 가린 혐의(자동차관리법 위반)로 택배기사와 대리주차(발레파킹) 요원 등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서울 도심의 대형상가와 대학병원 주변 약국, 청계천 주변 도로변에서 실시된 단속에서 번호판을 가린 채 불법주차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택배기사들은 번호판과 비슷한 색깔의 종이판과 강력 자석을 갖고 다니면서 불법주차를 할 때마다 번호판에 붙였고 대리주차 요원들은 손님이 맡긴 차량을 도로변에 댄 뒤 컬러콘을 세워 번호판을 가렸다. 상가와 약국 등에서는 손님 차량의 번호판을 가리기 위한 플라스틱판을 아예 따로 제작해 사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