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에 '변액보험' 재부상

생보사들 마케팅 강화·신상품 출시 잇달아

증시 활황에 '변액보험' 재부상 생보사들 마케팅 강화·신상품 출시 잇달아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보험사들이 주가 상승과 함께 변액보험 판매를 확대한다. 20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보험료 가운데 일부를 주식에 투자하는 '변액보험' 판매가 전년에 비해 위축됐지만 올 들어서는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자 보험사들이 다시 변액보험 상품 판매에 '올인'하고 있다. 생보사들은 올 연말까지는 변액보험 판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한생명은 고객관계관리(CRM)센터를 통해 변액보험 계약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변액보험이 주력상품으로 부상하는 상황에서 상품 내용에 대해 고객이 나중에 이의를 제기하는 '불완전 판매'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대한생명의 경우 지난 4월 한달간 판매한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360억원 수준이었지만 5월에는 420억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6월에는 770억원에 달해 4월에 비해 두 배 수준으로 높아졌다. 신한생명도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인 신한BNP투신운용과 SH자산운용과의 시너지 사업 확대를 통해 변액보험 수익률 극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ING생명도 새로운 변액보험 상품을 선보여 새로운 형태의 펀드를 선보이기로 했다. 삼성생명은 올 상반기 '보장자산 바로알기 캠페인'에 주력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연금보험 마케팅 브랜드를 새로이 출범시키며 노후생활 보장용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면서 변액보험 판매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이를 위해 기존 공시이율 적용상품인 삼성연금보험과 삼성변액보험 등의 일부 내용을 개정하기로 했다. 한편 녹십자생명은 자산운용업 허가에 이어 오는 23일부터 '녹십자변액유니버셜보험'을 내세워 이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생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증시가 활황세를 이어가면서 변액보험 불완전 판매에 대한 우려보다는 고수익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면서 "상반기 생보 히트상품이 보장성 상품이었다면 하반기에는 변액보험이 신데렐라로 부상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주가 상승에 힘입어 변액보험 자산도 급증하고 있다. 올 4월 말 현재 변액보험 자산은 22조6,6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6.1%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변액보험 신규 판매가 줄어들면서 초회보험료는 줄어들었지만 기존 변액보험 가입자의 보험료가 꾸준히 유입된데다 증시 활황으로 보험자산도 덩달아 늘어났기 때문이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의 변액보험 자산이 5조9,614억원으로 가장 많고 대한생명과 교보생명이 각각 3조4,923억원, 3조4,489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외국계 보험사로는 메트라이프가 2조2,866억원으로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7/07/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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