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힘이다] 우정힐스, 매년 난이도 높인 '살아 숨쉬는 코스'

페어웨이 언듈레이션 심해 철저한 분석 필요
엘스도 티샷 실수한 '스플래시' 13번홀 매력적




우정힐스, 매년 난이도 높인 '살아 숨쉬는 코스' [골프는 힘이다] 페어웨이 언듈레이션 심해 철저한 분석 필요엘스도 티샷 실수한 '스플래시' 13번홀 매력적 지난 2003년부터 내셔널 타이틀인 한국오픈 대회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이 골프장은 매년 대회를 위해 난이도를 높이며 변모하기 때문에 ‘살아 숨쉬는 코스’로 평가 받고 있다. 이 골프장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페어웨이 언듀레이션이다.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 시켰다고 하더라도 스탠스가 평탄하지 않은 경우가 있기 때문에 코스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공략해야 한다. 전략가만이 정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곳을 설계한 페리 다이는 ‘한국 골퍼들은 도전적이다’라는 말을 코스 설계에 적극 반영했다고 한다. 전략적인 홀은 대부분 공격 루트가 2개 정도는 되기 때문에 미리 머리 속에 그려보아야만 페어웨이 중간에서 헤메는 일이 없다. 우정힐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홀은 일명 ‘스플레시(Splash)’로 불리며 아일랜드 그린을 가진 13번홀(파3)이 꼽힌다. 이 홀은 지난 2006년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이 ‘2006 한국의 베스트 홀’을 선정하며 파3홀 가운데 가장 전략적이면서도 아름다운 홀로 뽑은 바 있다.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파3홀로 꼽히는 미국 플로리다주의 소그래스 TPC(Tournament of Players Club)의 17번홀과 비슷하다는 평가도 듣는다. ‘물을 튀기다(Splash)’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작은 실수에도 공을 물에 빠뜨리기 쉽다. 이 홀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오직 공이 물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신중하게 플레이하는 수밖에 없다. 전장이 193야드(챔피언티잉 그라운드 기준)로 아마추어들은 5번 우드나 4번 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한다. 홀 깃발에 붙이려 하지말고 그린에 올린다는 생각으로 티 샷을 하는 것이 좋다. 즉, 핀 위치에 상관없이 그린 중앙을 겨냥하는 전략이 유리하다는 의미다. 깃대를 시야에서 지운 뒤 그린 가운데에 볼을 떨어뜨린다는 자세로 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 이런 그린에서는 조금이라도 덜 맞거나 방향이 틀어지면 볼은 물에 들어가버리고 만다. 따라서 견실한 타구를 내기 위해서는 시선을 임팩트 후까지도 볼이 있던 곳에 잡아둬야 한다. ‘헤드 업’을 하지 말라는 얘기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해저드가 없다고 생각하고 편안하게 티 샷하는 것이다. 하지만 부담을 떨치기는 힘겹다. 2004년 한국오픈에서도 어니 엘스가 최종일 챔피언조로 출발했다가 이 홀에서 5번 아이언 티 샷을 물에 빠뜨리며 더블보기를 해 무너진 바 있다. [인터뷰] 이정윤 본부장"코스, 한국오픈 대회때 수준으로 유지관리" "한국 유일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를 개최하는 코스라는 명성에 10대 코스 선정의 영예가 더해지면서 회원들과 직원들의 자긍심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우정힐스 골프장의 이정윤 본부장은 "회원들이 스스로 홍보 요원을 자청하며 함께 온 비회원들에게 코스와 골프장 자랑을 아끼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이어 "코스의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까지 사랑해주는 회원들 덕분에 골프장도 더욱 발전해나가는 것 같다"며 회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앞으로 골프장을 더 발전시키기 위한 복안을 묻자 "늘 초심으로 돌아가는 경영을 하는 것이 키 포인트"라며 "현재의 평가에 들뜨지 않고 코스를 최상으로 관리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오픈 대회 때의 수준으로 코스를 유지관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 이 본부장의 각오다. "회원들과는 돈독하고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우정힐스 회원이라는 자부심을 느끼게 하겠다"고 말한 그는 "철저한 회원관리와 예약관리로 투명한 경영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비회원들도 내일의 회원이라는 생각으로 클럽을 방문한 모든 분들에게는 우정힐스만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또 "직원 모두가 한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서로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조율해 일체감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11/2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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