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PER 10배 '주요국 중 최저'

우리 증시의 주가이익비율(PER)이 주요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우리 기업가치가 여전히 저평가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12일 증권선물거래소가 내놓은 주요국 증시 PER 현황에 따르면 지난 9일 현재코스피200의 PER는 10.00배로 작년말의 10.64배보다 감소했다. KRX100을 기준으로 한 PER도 작년말 11.00배에서 9.70배로 낮아졌다. PER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주가가 주당순이익의 몇 배인가를 나타내며 이 값이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 돼 있다는 뜻이다. 코스피200의 PER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홍콩, 대만 등 비교대상 8개국 증시의 PER 중 가장 낮았으며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의 PER 20.53배, 일본 닛케이평균주가의 18.40배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미국과 일본에 이어 대만(13.60배), 프랑스(13.00배), 영국(12.68배) 순으로 PER가 높게 나타났다. 우리 증시 대표기업의 PER도 저평가돼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20개사의 평균 PER는 12.79배로 미국 상위 20개사의 평균 PER 16.82배보다 낮았다. 한편 올해 들어 우리 증시가 주요국 중 가장 큰 주가 하락률을 기록한 것으로나타났다. 코스피 200지수는 작년말 177.43에서 지난 9일 현재 159.61로 10.04% 하락해일본(-9.18%), 대만(-3.31%), 영국(-0.99%) 등 다른 국가에 비해 하락폭이 컸다. 주요국 지수 가운데 홍콩 항셍지수와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강세를 보여 올해 들어 각각 3.86%, 2.07%의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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