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사태로 유가가 지난해 평균 가격 대비 41%나 올라 SK이노베이션의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다. 유가가 오르면 정유주의 투자매력이 높아진다. 정제마진이 상승해 실적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3년을 돌이켜보자. 2002년 이라크전 이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가 3개월 동안 36%나 급등했다. 이에 따라 정유주 주가는 단기적으로 33% 하락했으나 정유업체의 실적 증가로 그 이후 주가가 저점 대비 무려 140%나 상승했다. 현 상황도 그때와 다르지 않다. 2011년 정유사의 실적 증가가 예상되고 이에 따른 주가 상승도 기대된다. 여러 정유주 중에서도 유독 SK이노베이션을 추천하는 이유는 먼저 SK이노베이션이 순수 정유사와 달리 다른 관련 부문의 사업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유가가 올라갈수록 SK이노베이션의 자원개발(E&P) 사업 부문이 보유한 자원 매장량의 가치가 증가하게 된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 E&P 사업의 재평가가 예상된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이 브라질 광구를 24억달러에 매각한 점도 긍정적이다. 이번 매각 대금은 올 2ㆍ4분기 중 유입될 것으로 보이는데 SK이노베이션은 이 자금을 정유와 화학 부문에 본격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1년은 SK이노베이션이 구조적인 변화를 시작하는 해다. 유가 상승이라는 긍정적인 환경 안에서 신규투자를 확대시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