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시멘트가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레미탈’은 시멘트 업계 최초이자 최고 브랜드로 손꼽히고 있다. 시장점유율이 60%가 넘고 건축현장에서는 거의 일반명사처럼 불리우는 신화적인 제품이다. 레미탈은 시멘트와 모래, 특성 강화제등을 용도에 맞게 미리 혼합한 상태로 건축현장에 공급되는 일종의 시멘트 2차제품이다. 이미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일반화 되어 있는 제품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한일시멘트가 ‘레미탈’이라는 이름으로 1991년 처음 선보였다. 레미탈은 용도에 따른 제품 종류가 40여가지에 이를 만큼 전문화돼 있어 품질이 뛰어나다. 또한 이동식 사일로와 벌크시스템 등 대규모로 기계화된 장비로 시공을 하기 때문에 공기단축과 인건비 절감 효과가 높다. 이 같은 장점으로 현재는 아파트나 빌딩 등 거의 모든 건축현장에서 용도별로 레미탈을 사용하고 있다. 레미탈을 사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최근 아파트나 빌딩 등의 공사현장을 자세히 보면 예전과 달리 매우 깨끗하고 정리된 모습을 볼 수 있다. 관계당국의 환경 규제 강화도 한몫 했지만, 여기에는 한일시멘트가 생산하고 있는 ‘레미탈’의 공이 컸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레미탈은 주로 대규모 벌크형태로 취급되고 기계화된 장비를 사용하기 때문에 시멘트나 모래 등을 현장에 야적할 필요가 없고, 폐지대 처리 걱정이 없다. 당연히 공사현장이 깨끗해질 수 밖에 없다. 레미탈이 히트하면서 시중에 몇개의 시멘트 회사들이 유사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용도별로 무려 40여가지에 달하는 제품을 구성하고 있는 한일시멘트와 3ㆍ4개 정도의 기초제품만을 생산하고 있는 타사와 경쟁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한일시멘트는 무게가 1.5kg에 불과한 집수리용 DIY제품도 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무게가 그 절반에 불과한 플라스틱 용기형태 제품도 선보였다. DIY용 소포장 제품은 현재 국내시장보다 DIY시장이 활성화된 해외에서의 반응이 더욱 좋다. 현재 일본내 2,500여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러시아 등 여러나라에서 관심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한편 한일시멘트는 지난 ‘2003년 발명의 날’에 유수의 IT기업들을 제치고 레미탈 개발의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해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