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경제의 앞날은 매우 밝습니다. 2000년대들어 동남권 경제의 중추도시로서 각종 산업 인프라를 하나씩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부산 경제를 설계하고 있는 이영활(48ㆍ사진) 부산시 경제진흥실장은 “부산이 80년대까지만 해도 신발,섬유,철강 등 공업화를 선도한 고도성장의 주역이었으나 기술집약형 대체산업 육성의 실패, 기업의 수도권 집중과 산업용지 부족으로 제조업의 역외이전이 가속화되면서 극심한 침체를 겪었다”고 과거 부산지역 경제의 어두운 단면을 지적했다. 이 경제진흥실장은 그러나 “2000년대들어 부산 신항만 건설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개발, APEC 정상회의 등 국제적 대규모 행사 개최 등으로 경제회생의 잠재력을 키워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특히 부산 동부권과 경제자유구역을 포함한 강서권의 그린벨트가 해제되면서 산업용지의 확충이 가능해져 제조업을 살리고 국내외 투자를 유인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고 있다”며 “2006년말까지 528만평의 산업용지가 확보되고 2010년말 완공을 목표로 7개 산업단지 221만평을 조성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동서 부산권의 그린벨트 추가 해제와 공유수면 매립 등으로 더 많은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부산 경제의 또 다른 활력은 지역 특성을 살린 항만물류ㆍ기계부품소재ㆍ관광컨벤션ㆍ영상IT 등 4대 전략산업 육성에서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중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항만물류산업은 부산 신항만 개장으로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88년 부산시에 경제관련 국ㆍ실이 생긴 이래 2년 가까이 최장수 경제진흥실장을 역임한 그는 전국 광역시 중 처음으로 ‘기업인 예우 및 기업활동 촉진 조례’를 제정해 시행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앞으로 ‘부산경제진흥원’을 설립해 자금 창업ㆍ판매ㆍ경영지원 등 원스톱 기업 지원체체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