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미여행] 서귀포 남국횟집

제주도 서귀포에 단체관광이 아니고 단독으로, 또는 가족이나 연인동반으로 여행할 경우 꼭 권하고 싶은 별미집이 있다. 서귀포의 명승 천지연폭포 들머리 라이온스호텔 옆 서귀동817-2의 남국횟집(대표 박용석·朴用錫)이다. 주인 박씨는 원래 전남 진도 출신이지만 어렸을 때 제주도에 건너와 온갖 고생을 겪은 끝에 자수성가, 88년 10월 이곳에 개업한 이후 이젠 웬만한 제주도의 미식가치고 그의 솜씨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알아주는 제주사람이 다 되었다. 남국횟집의 자랑거리는 싱싱한 자연산 활어회(사진)와 다른 집에서는 맛볼수 없는 특미 별식인 전복볶음밥이다. 섬나라 제주에는 횟집도 많지만 남국초밥에서 박사장이 깔끔하고 날렵한 솜씨로 저며주는 활어회맛은 기가 막힐 정도다. 대부분의 활어는 박씨가 바다에 나가 낚아오는 생선을 회로 떠주므로 양식장에서 대주는 횟감과는 상대가 되지않는다. 또한 전복볶음밥도 한번 먹어본 사람은 그 매콤새콤하고 쌉싸름하면서도 고소하기 그지없는 맛을 두고두고 잊을 수 없다. 박씨가 개발한 전복볶음밥은 싱싱한 전복을 내장째 잘게 썰어 고추 후추 참기름등 갖은양념을 하여 먹기좋게 볶아주는 것이다. 식사를 할 경우 밥과 함께 내주는 옥돔미역국도 매우 시원하고 맛이 뛰어나다. 값은 모듬회 1접시 2만5,000~ 3만원, 다금바리·돌돔·옥돔·독가시치등 활어회와 전복·소라·산낙지회등은 시가, 옥돔구이정식 1만2,000원, 전복볶음밥·전복죽·회덮밥·매운탕정식은 각1만원, 생선초밥 7,000원, 해물뚝배기 6,000원. (064)733-0724, 762-0746 【서귀포= 황원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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