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전국 '블랙아웃'

지하철·공장 멈춰… 대혼란
총리 "테러 등 가능성 조사"


31일(현지시간) 터키 주요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블랙아웃(대규모 정전 사태)이 발생해 큰 혼란이 일었다.

터키 언론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10시36분부터 이스탄불과 수도 앙카라를 비롯해 터키 내 40여 개 주에서 갑작스런 정전이 발생했다. 전력공급 중단으로 주요 도시의 지하철과 노면전차(트램) 운행이 중단됐으며 도로 신호등이 꺼져 극심한 교통혼잡을 겪었다. 항공편 운항도 차질을 빚었다. 이스탄불 외곽 공업지대인 코자엘리주에서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공장들이 정전으로 가동 중단 위기에 처하자 자가발전 등에 나서기도 했다.

아흐메트 다우토을루 총리는 사태 직후 즉시 에너지부에 위기대응팀을 구성했다. 그는 "테러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정전의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터키 당국은 정전이 송전망의 기술적 문제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용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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