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값 작년수준 되돌린다

스마트, 인상분 내려… 연예인 광고·행사도 중단키로
다른 업체들도 최종 협의중

올해 초 대형 교복업체를 중심으로 5~15% 인상된 신학기 교복가격이 인상 전 수준으로 되돌아갈 전망이다. 대형 교복업체 스마트는 교복가격 인하 노력, 유명 연예인 활용 광고 및 판촉활동 자제, 가격인상분에 대한 인하 등을 골자로 한 자율결의 내용을 30일 자사 홈페이지에 공식 게재했다. 스마트의 이 같은 조치는 새해부터 잇따른 교복값 인상으로 학부모들의 부담이 커졌다는 비판이 이어진 데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가격담합 조사와 교육과학기술부의 가격인하 권고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는 우선 교복값 안정화를 위해 올해 초 14% 인상한 신학기 교복가격을 인상 전 수준으로 되돌리기로 했으며 1월 30일 이전 구매고객에 대해선 각 대리점별로 보상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2월부터 교복 값 거품의 주범으로 지목돼 온 유명 연예인이 등장하는 모든 매체광고와 팬사인회 등도 전면 중단키로 했다. 스마트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많은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고통분담 차원의 일환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스마트 외에 아이비클럽, 엘리트, 스쿨룩스 등 다른 교복업체들도 올 초 5~15% 인상한 신학기 교복가격을 전년 수준으로 동결하는 방안을 최종 협의 중에 있다. 교복업체의 한 관계자는 "본사에서 출고가격을 인하하더라도 최종 판매가격은 각 대리점주가 결정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인하 폭을 단정해 말하긴 힘들다"면서도 "교복가격 안정화를 위한 교육과학기술부의 행정지도를 각 대리점이 잘 이행할 수 있도록 적극 권고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 교육과학기술부는 스마트, 엘리트, 아이비클럽, 스쿨룩스 등 대형교복업체 4곳 및 한국교복협회와 간담회를 갖고 교복값 안정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국내 교복시장은 현재 약 4,000억원 규모로 엘리트, 아이비클럽, 스마트, 스쿨룩스 등 대형교복업체 4곳이 전체 시장의 8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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