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3언더파 69타를 기록, ‘드디어 돌아왔다’고 환영 받았던 미셸 위가 최종일 3개 홀에서만 5타를 잃는 등 급격히 무너져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24일 하와이에서 끝난 필즈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미셸 위는 10번홀부터 경기를 시작, 버디 3개에 보기4개, 더블보기와 트리플보기 각 1개씩으로 6오버파 78타를 쳤다. 3라운드 합계 4오버파로 총 73명 중 ‘꼴찌’인 공동 72위다.
드라이버 대신 페어웨이 우드를 잡고도 평균 273.17타의 장타를 냈지만 페어웨이 정확도가 50%를 넘지 못했고 아이언 샷의 그린 적중률은 53.7%에 불과했다. 우승자인 폴라 크리머와 준우승자 장정의 그린 적중률이 80%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정확도면에서 크게 처지는 기록이다. 위기 관리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도 여전한 약점으로 지적됐다.
파3인 16번홀에서 티 샷이 그린을 한참 벗어나 카트 도로에 맞고 튀어 나간 뒤 2번째 샷도 그린에 올리지 못했고 보기 퍼트로 실패해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18번홀에서는 3번 우드를 잡았으나 티 샷이 당겨져 볼이 숲으로 들어갔고 여기서 그린을 향해 친 세컨 샷이 그린 앞 연못에 빠지면서 트리플 보기를 했다. 두 홀 모두 위기 상황에서 침착하게 다음 샷 상황을 고려하는 노련미가 부족했다.
미셀 위는 “볼이 자꾸만 페어웨이를 벗어났고 그린에서는 까다로운 곳에 놓였으며 퍼팅은 홀을 외면했다”며 우울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