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서경덕 '동해 표시 바로잡기' 결실


김장훈-서경덕 교수가 월스트리트 저널에 실었던 동해 표기 오류 광고

가수 김장훈(사진)과 한국홍보운동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의 ‘동해 표시 바로잡기’ 운동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기존의 일본해 표기를 동해와 일본해 동시 표기로 바꾼 것. 김장훈은 31일 새벽 자신의 미니홈피 게시판에 ‘동해와 독도, 반드시 이기는 싸움’이라는 제목으로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0일(현지시각)자 14면에 실린 ‘연안호 선원 석방’ 기사에 동해를 ‘동해 혹은 일본해(East Sea, or Sea of Japan)’라고 함께 표기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날 “한국 어선이 동해 혹은 일본해에서 북한 영해 쪽으로 방향을 잃고 넘어갔다”고 보도했다. 이런 월스트리트저널의 변화는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해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유력 매체에 ‘동해’가 올바른 표기임을 알리는 광고를 해온 김장훈과 서경덕 교수, 반크 회원들의 노력의 성과라 할 수 있다. 김장훈은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동안 한반도 관련기사를 게재할 때 관련지도에 일본해만을 단독 표기해 왔으며 기사 또한 일본해만을 단독으로 쓰는 것을 관행화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히 기사 하나에 표기가 바뀌었다고 어린아이처럼 호들갑을 떠는 건 아니지만 생각보다 빨리 다가온 움직임에 더 가열차게 힘을 내고자 글을 올린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번 일을 필두로 월스트리트저널 뿐만 아니라 뉴욕타임즈(NYT), 워싱턴포스트(WP) 등 세계적인 주류 매체들에서 표기가 바뀔 것을 기대하고 미국 매체뿐만 아니라 유럽 등 전 세계 매체의 기사나 지도에서 일본해라는 오류가 동해로 정정될 때까지, 다케시마라는 오류가 독도로 정정될 때까지 우리는 진정으로 치열하고 꾸준히 힘을 쏟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장훈은 또 동해와 독도를 홍보하기 위한 또 다른 계획의 일부를 함께 공개했다. 그는 “지인들과 많은 계획들을 짜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동해관련 글로벌 뮤직 페스티벌”이라며 “공연인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기도 하고 그 일은 전국민 참여 프로젝트로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 정도 큰 그림의 일은 관에서 협조해주지 않으면 어려운데 죄송하지만 협조해줄 것 같지는 않다는 불안감에 차라리 전국민 프로젝트로 하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며 “함께 힘을 모아 해나간다면 동해와 독도는 반드시 이기는 싸움”이라고 국민들의 참여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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