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 국.과장급 64명 대폭 물갈이

건설교통부가 지난 94년12월 건설부와 교통부 통합 이후 최대규모의 인사를 단행했다.건교부는 지난 11일 1급 인사에 이어 국장급 22명과 과장급 64명등 총 86명에 대한 인사를 14일자로 단행했다. 이같은 대규모 인사폭은 장차관 교체와 1급 3명의 용퇴로 어느정도 예측됐으나 당초 예상을 휠씬 뛰어넘는 규모. 이번 인사로 국장급 30명중 73%인 22명이 교체됐고, 과장급 113명중 절반이 넘은 57%인 64명이 자리를 이동했다. 특히 과장급 인사에서 건설부 출신과 교통부 출신간의 대폭적인 인사교류로 분위기 쇄신에 역점을 뒀다는게 건교부의 설명이다. 강윤모 차관은 『그동안 건설과 교통정책은 연관성이 있는데도 허리가 되는 과장급 교류인사가 많지 않아 화합을 해치고 정책수행에 애로가 없지 않았다』며 『이번 인사에서는 이런 점을 고려해 주요 국·심의관실내 과장의 절반 정도를 뒤섞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교통부 출신인 이성권 항공정책과장과 이재홍 투자심사담당관이 건설부문 요직인 주택정책 및 토지관리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반대로 건설부출신인 송용찬(宋龍贊) 도시관리과장이 국제항공과장으로 전보됐다. 관행적으로 건설부 출신이 맡았던 지방국토청의 관리국장 5명중 2명(서울·익산청)을 교통부 출신으로 배치한 것도 파격인사로 꼽힌다. 또 지방청의 경우 연고지를 피하는 「향피제」가 적용된 것도 두드러지는 대목. 건교부는 지방청으로 발령한 25명의 과장 전원에 대해 출신지 지방청 근무를 배제했다. /권구찬 기자 CHAN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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