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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소재 산업을 키우자]피티플러스
고화질 TFT 구현 원천기술 보유
지금까지 액정표시장치(LCD)분야는 고화질을 위해 더 많은 화소를 넣는 방법보다는 화면창의 크기를 키우는 쪽으로 발전해 왔다.
이에 따라 소형화가 불가피한 이동통신 단말기에서는 화질과 화상 전송속도의 문제에 봉착했다. 특히 IMT-2000 사업이 추진되면서 선명한 화질과 빠른 화상전송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간주되고 있다.
지난해 8월 설립된 피티플러스(www.pt-plus.com)는 이 문제를 해결한 기술벤처. 이회사는 지난 92년 세계 최초로 '금속유도측면결정화'란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액정표시장치용 유리기판위에 씌어질 고품질 박막트랜지스터(TFT)를 만들어냈다.
'금속유도측면결정화(MILC)'란 결정화 온도를 낮출 수 있는 특수물질(Ni)을 첨가하여 550도 이하의 저온에서 결정화하는 기술.
얇은 반도체로 이뤄진 LCD용 박막트랜지스터는 유리기판 위에 0.1㎛ 이내의 두께로 실리콘을 덮어 씌워 만든다. 이때 증착된 실리콘 박막은 비정질 상태다.
이런 상태에선 충돌이 잦아 전자가 활발하게 이동하지 못한다. 그만큼 전기의 흐름이 느려져 화상 전송속도가 떨어질 뿐 아니라 고화질 구현도 어렵다. 이때문에 현재의 LCD는 노트북 을 비롯해 브라운관이 없는 제품에 제한적으로 쓰이고 있다.
전자이동도를 높이기 위해선 실리콘 박막을 결정화해야 한다. 이 때문에 650도 이상으로 가열해야 하는 데, 유리는 550도 정도에서 녹는다. 피티플러스는 550도 이하에서 비정질의 실리콘 박막을 결정질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현재 시도되는 저온 결정화기술은 레이저 빔으로 기판전체를 스캔하는 방식. 기판의 일부분을 녹였다 얼려 결정화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설치비가 만만찮다. 특히 스캐닝 과정에서 겹침을 피할 수 없어 완전히 균일한 결정질을 얻을 수 없다. .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이기도 한 주승기 사장은 "지난 92년 이미 MILC의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며 "디지털카메라, IMT-2000 등 화상구현 및 전송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된 것이 불과 2~3년 전으로 비로소 상용화할 수 있는 사회적 토대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원천기술의 상용화를 위해서 2004년까지 이 '중소형 고품위 평판디스플레이(2인치급 TFT-LCD, 유기EL 제품)개발'사업에 정부출연금 19억5,930만원을 비롯, KTB네트워크ㆍ국민창투ㆍ페타캐피탈 8억 250만원 등 총 41억 50만원이 투자된다.
피티플러스는 그때쯤이면 현재 일본 대만등에서 공급받고 있는 소량 다품종의 중소형 TFT 제작시장을 독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수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