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취임식 참석 희망자 이틀만에 2만명 넘어

지난 21일부터 접수를 시작한 대통령취임식 참석자 공모에 이틀 만에 2만여명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17대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월25일 개최되는 취임식 참석자 신청을 받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백성운 취임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은 “신청자 대부분은 부모ㆍ자녀ㆍ부부가 함께 참석하길 원하는 가족이 많았고 상대적으로 정치에 관심이 낮은 30대 이하가 5,600명으로 30% 이상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신청자들은 기념일 선물, 사업시작 기념, 자녀 교육 등을 위해 취임식 참석을 원했다고 위원회 측은 설명했다. 위원회는 31일까지 참석자 신청을 받은 뒤 2만5,000명을 추첨해 다음달 초 본인에게 결과를 통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접수하고 있는 새 정부의 슬로건 제안에는 현재까지 2,200여건이 접수됐다. 대부분 경제를 다룬 내용이 많았고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경제가 살아나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슬로건 제안은 28일까지 진행되며 30일 인터넷을 통해 결과가 발표된다. 한편 위원회는 취임식 행사 무대 뒤에 봉황 문양을 빼기로 했다고 밝혔다. 백 부위원장은 “권위적이라는 이 당선인의 지적에 따라 별도의 문양을 디자인 중”이라며 “하지만 건물ㆍ가구ㆍ승용차 등에 사용하는 봉황 문양을 아예 폐기하는 것은 아니고 이는 새 정부가 검토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