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미국 경제성장률은 3.5%로 올해보다 소폭 하락하지만 고용 증가와 인플레이션 압력 감소 등으로 견조한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미국 백악관이 전망했다.
그레고리 맨큐 백악관 경제자문위 원회(CEA) 의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올해 3.9%에서 내년에는 3.5%, 2006년에는 3.4%로 점차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업생산성 증가와 고용확대, 물가불안 해소 등으로 확장국면은 지속될 것”이라며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올해 인플레이션은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3.4%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에는 2.0%로 크게 줄어들고 실업률도 5.5%에서 5.3% 또는 그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고용창출은 올해 1,313만 명에서 내년에는 1,334만 명, 2006년에는 1,355만 명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에 따라 내년에는 매월 17만5,000개의 일자리가 새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맨큐 의장은 “기업들의 생산성 개선은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겠지만 단위노동비용 증가를 수반하기 때문에 기업들의 신규고용은 급격하게 개선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미국 경제의 최대 현안인 대규모 재정적자의 경우 오는 2009년까지 절반 수준으로 줄여나갈 방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