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장비용 작년보다 20% 내려간다

배추나 무 등 가격 하락으로 올해 김장 비용이 작년과 비교해 20% 가량 낮아질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롯데슈퍼가 김장재료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11월 첫째 주 기준 소요 비용은 16만1,070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20만2,130원)보다 20.3% 낮게 나타났다. 이는 20포기ㆍ4인 가구 기준이다.

김장 소요 비용이 작년보다 한 단계 내려간 이유는 배추와 무 등 전체적인 재료 값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대표적 김장재료인 배추(20포기)의 경우 가격은 2만원으로 지난 해(3만2,800원)보다 39% 내렸다. 무(10개)와 쪽파(1.8㎏), 대파(1.2㎏) 등도 20~30% 가량 가격이 떨어졌다.

이는 양념류도 마찬가지로 고춧가루(1.8㎏) 값은 지난 해만해도 4만3,020원이었으나 현재는 3만5,820원까지 추락했다. 새우젓(1㎏ㆍ-20.8%)과 멸치젓(1.2㎏-7.7%), 깐마늘(1.2㎏ㆍ-45.8%), 생강(400gㆍ-33.6%) 등도 7~45% 가량 크게 내렸다. 김장재료 가운데 가격 변동이 거의 없거나 오히려 값이 올라간 품목은 미나리(1.5㎏ㆍ20%)와 천일염(8㎏ㆍ-0.5%)이 유일했다.

김종운 롯데슈퍼 야채팀장은 “한파와 병해충 등으로 산지의 상황이 지금보다 나빠질 가능성은 있지만 좋아질만한 요소는 없다”며 “김장재료의 가격은 현재보다 강보합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