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용평가 기관인 무디스는 파키스탄과 싱가포르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거나 그럴 태세임을 밝혔다.
무디스는 23일자 성명에서 파키스탄의 외화표시 채권 등급을 "B3"에서 "Caa1"으로, 외화예금은 "Caa3"에서 "Ca"로 각각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파키스탄의 지불유예 선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예금자들이 원금의 20% 이상을 손해볼 위험도 높다"고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무디스는 또 싱가포르에서 발표한 별도 성명에서 싱가포르 은행의 신용등급을"부정적 관찰 대상"에 포함시킨다고 밝혔다. 이는 해당 신용등급이 조만간 하향조정될 것임을 의미한다.
성명은 "싱가포르 인접국들의 경제 위기에 따라 이 나라 은행의 자산 질도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성명은 이어 외환 규제를 취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금융 정책에 대한 우려를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