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만 입찰제안서 제출… 한국형 전투기사업 유찰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 입찰이 유찰됐다.

방위사업청은 "9일 오전10시 마감한 F-X 전자입찰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만 신청했다"며 "오후4시 마감한 입찰제안서도 KAI만 제출했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청 경쟁입찰에 제안서가 1곳에서만 들어오면 유찰시키고 재입찰하게 돼 있다. 방사청은 이에 따라 재공고 절차에 착수, 이달 하순께 재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당초 KF-X 사업에는 KAI(미국 록히드마틴 기술협력)뿐 아니라 대한항공(KAL)도 유럽의 에어버스D&S와 기술협력을 맺고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이달 말 재입찰에는 참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KF-X 사업 참여를 위해 지난 2일 유로파이터 제작사인 에어버스D&S와 공동개발에 구두합의한 대한항공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관련 서류를 갖추는 대로 재입찰에 응할 계획이다.

방사청은 KAI에 이어 대한항공도 이달 하순 KF-X 사업 입찰제안서를 제출하면 제안서 평가를 통해 이르면 다음달 중 우선협상대상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업체 선정 이후에는 2~3개월 동안의 협상을 거쳐 6~7월 중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KF-X 체계 개발업체를 최종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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