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도지사가 18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가칭) 새마을운동을 통한 세계빈곤퇴치준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김 지사는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반 총장의 초대로 만나 새마을운동 세계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유엔의 새천년개발목표(MDGs)인 절대빈곤을 반으로 줄이는 운동을 조기에 실현하기 위해서는 '새마을운동을 통한 세계빈곤퇴치위원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빈곤퇴치준비위원회는 유엔과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세계관광기구스태프(UNWTO-STEP) 재단, 경북도, 경운대 등이 공동으로 참여해 구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김 지사는 "아프리카의 빈곤 퇴치를 위해 새마을운동 타격대 파견, 새마을 영어노래 보급, 대학생 새마을 해외봉사단 활동 지원 등을 통해 의식 개혁, 주택 개량, 가축 사육, 선진 농업 전수 등이 필요하다"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 아프리카를 방문해 실태를 파악한 뒤 지원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반 총장에게 "오는 9월18일 경북 구미에서 개막하는 '대한민국새마을박람회'에 참석해달라"고 공식 건의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해 11월4일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반 총장과 김 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국제협력단(KOICA), UNWTO-STEP 재단, 밀레니엄프로미스 등과 아프리카에 '한국형 밀레니엄 빌리지'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