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 비행기에 테러리스트 탑승" e-메일

"한국행 비행기에 테러리스트 탑승" e-메일 • 항공업계 폭파위협 대비 보안검색 강화 인천국제공항에 미국행 항공기를 폭파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편지가 온 데 이어 12일 오전 항공교통관제소로 이날 한국행 비행기에 알카에다와 연계된 테러리스트가 탈 것이라는 e-메일이 발송돼 공항관계 당국이 탑승객 조회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 12일 항공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께 항공교통관제소 항공정보과공동 e-메일로 `오늘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에 테러리스가 타고 간다. 그는 기독교행사 초대장을 가지고 있으며 알 카에다와 연계가 있는 압둘 라잡이라는 사람이다'는 내용의 e-메일이 발송됐다. 메일 발송자에 대한 정보는 없고 인터넷 포탈 야후 검색메일을 통해 e-메일이들어왔다으며 어느 비행기를 타고 올 것인지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고 항공안전본부는 밝혔다. 항공안전본부 등 공항당국은 이에따라 현재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객에 대한 명단 조회 작업과 함께 e-메일 배달 경로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공항당국은 아울러 수하물 검사를 확대하고 입국자 및 비행기 탑승자에 대한 신원확인 작업을 강화하는 등 보안활동을 확대하고 있으며 항공사들도 탑승객 및 수화물에 대한 검색도 강화하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의 경우, 미주행 화물에 대해 100% 검색을 실시하고 미국행 비행기에는 남자 승무원 1명이상 의무탑승 규정을 준수토록 하는 등 보안규정을 철저히 이행토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안전본부 관계자는 "휴대품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고 태국, 동남아, 중동 노선에 대해서는 탑승구에서 재검색하는 등 내부적으로 보안을 강화하고 있지만 너무드러낼 경우 국민이나 승객들이 불안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대비는 철저히 하되승객들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면밀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입력시간 : 2004-07-1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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