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다섯 가구 중 한 가구는 ‘1인 가구’이고 본인 소유의 집에 사는 비율이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서울시의 ‘2008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서울 인구는 1,042만여명, 가구 수는 총 342만8,249가구로 집계됐다.
‘1인 가구’는 76만8,457가구로 전체의 22.4%를 차지했고 2인 이상 가족으로 구성된 혈연가구는 260만4,787가구(76.0%), 비혈연 5인 이상 가구는 5만2,420가구(1.5%)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 주택 수(재고량)는 지난 1985년 117만채에서 2005년 224만채로 20년간 106만여채 증가했다. 가구 수는 1985년 232만가구에서 2005년 330만가구로 98만가구가 늘어 1985년 115만채에 이르던 주택 부족량이 2005년에도 106만채로 별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 인구는 20년간 75만여명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주택 부족이 줄지 않는 원인은 1, 2인 단위로 가구의 분화가 급격하게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0년간 세대원 수는 평균 4.12명에서 2.66명으로 줄어들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꾸준히 주택을 공급해왔지만 저출산ㆍ고령화의 진행으로 1, 2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주택 부족이 여전하다”며 “1, 2인 가구로의 세분화는 소형 주택이 절대적으로 많이 필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택 점유형태는 2005년 주택인구조사를 기준으로 자가 44.6%, 차가 53.8%(전세33.2%, 월세 20.6%)로 나타나 자가주택 비율이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으로는 자가 55.6%, 차가 41.3%(전세 22.4%, 월세 18.9%)로 조사돼 서울 지역의 자가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10%포인트가량 떨어졌다. 주택유형은 아파트 비율이 55.7%에 달했으며 단독주택 18.6%, 연립주택 6.0%, 다세대주택 18.5%, 비주거용건물 내 주택 1.2%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