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재정난에 시달리는 스페인 정부가 자금마련을 위해 국가 소유 건물 중 4분의1 이상을 경매에 넘기기로 했다.
20일(현지시간)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정부는 5만5,000여채에 이르는 국가 소유 빌딩 가운데 27%에 달하는 1만5,000여채를 이달 28일 경매에 회부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국유 빌딩 매각이 행정부 개혁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정부가 팔려고 내놓은 건물 중에는 8~10개의 ‘상징적’ 건축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이미 건물 매각과 함께 356건의 임대계약 재협상을 통해 4,000만 유로(약 610억원)의 예산을 절감한다는 계획도 세워놓았다.
스페인 정부는 이외에도 비용절감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217개의 구체적인 개혁조치를 마련한 상태다. 특히 유럽연합(EU)의 요구에 따라 올해 예산적자폭을 6.6%로 줄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