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휴전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 본부 건물이 이스라엘의 포격을 받았다고 유엔 관리들과 목격자들이 15일 밝혔다. 이로써 유엔은 가자지구에서의 구호활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크리스 군네스 유엔 대변인은 “이번에 포격을 당한 건물은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으로 인해 수백명의 피난시설로 이용돼왔다”며 “최소 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 시설에는 UNRWA 본부와 학교, 여타 사무실이 들어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네스 대변인은 “이번 포격으로 상당량의 구호품과 연료트럭 등이 파괴됐다”면서 “우리는 모든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유엔 시설이 포격을 당한 데 대해 강력한 항의와 분노를 표출했다. 반 총장은 이번 공격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를 요구했으며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격은 반 총장이 휴전안을 중재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방문한 가운데 발생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14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인 하마스가 이집트의 휴전 중재안을 사실상 수용할 뜻을 밝히고 이스라엘 측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